1. 방전 문제 인식 + 상황 파악
2019년 11월쯤 생산된 갤럭시 버즈1을 써왔다.
어느날부터인가, 오른쪽 이어폰만 빨리 방전되어 버렸다. 완충100%에서 최대6시간 음악재생 가능하다던데 2시간도 안되서 꺼졌다. 하루종일 충전시켜 놓아도 그랬다. 왼쪽이랑 같이 충전했을때도 잘 안되었다. 왼쪽 이어폰은 문제없었다.
찾아보니 연결불량 등 다양한 기기결함이 보고된 상태였고, 뚜렷한 해결책은 많이 없었다.
(혹시나 필요할까봐 2022년 9월까지 나왔던 모델명 6종 표와, 버즈 충전기본체 상태표시등 정보를 접은글로 표에 넣어둔다.)
상용 이름 | 모델 코드 |
갤럭시 버즈 | SM-R170 |
갤럭시 버즈 플러스 | SM-R175 |
갤럭시 버즈 라이브 | SM-R180 |
갤럭시 버즈 프로 | SM-R190 |
갤럭시 버즈2 | SM-R177 |
갤럭시 버즈2 프로 | SM-R510 |
https://www.samsungsvc.co.kr/solution/26189
충전기에 오른쪽을 넣자마자 내부의 이어버드 배터리상태 표시등에 초록불이 들어와 완충을 알렸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래의 2개 사진처럼 배터리가 뭔 짓을 해도 20% 가 최대 충전량이었다.
2. 기존 해결책 시도: 몽땅 실패
다들 아는 '갤럭시 버즈 충전 불량/안됨; 과충전/과방전' 등 온갖 단어로 검색해서 나온 기존 해결책을 시도해 보았다.
- 어떤 블로그의 5가지 해법(링크) 중에 1~3번을 해봤다. (버즈 충전단자 닦기, 이어버드 닦기, 버즈케이스에 강제충전 시도하기)
- 충전본체에서 버즈에 전기 공급하는, 충전단자 2개가 푹 들어갔는지 점검했다.
- 이어폰을 넣었다 뺐다 몇십번 반복하기 글(링크) 보고 해봤다.
- 기타 유튜브 영상들을 돌아다니며 보다가, 영어로 된 유튜브 해결책도 찾아봤다.
3. 분해해서 알아보았다. (뚜따)
어지간하면 서비스센터 가서 돈주고 수리받도록! 자가수리는 책임과 문제도 자기가 진다. 나야 새로 살까 고민하던 수준이었으니 부담없이 질렀지만.
유튜브 영상을 보던 중, galaxy buds disassembly (갤럭시 버즈 분해) 관련 영상들(유튜브링크)을 보고 따라해보기로 결정했다. 고무 이어링 빼내고, 결합부 틈새에 손톱 넣고 분리 시도했으나 안되었다. 영상에서는 특이한 전용도구로 따던데, 나는 그게 없어서 일반 커터칼(공업용x)로 따는 영상 보고 따라했다. 틈새를 벌렸으나 너무 잘 붙어있어서 안 벌어지길래 커터칼 2개로 벌렸다. 그러니까 잘 따지더라.
뚜따 성공하면 이렇게 나온다.
이제 문제를 찾으려고 저대로 꽂아보니, 충전단자 연결불량 문제는 아니었음을 확인했다.
갤럭시 버즈1 최초모델 분해 영상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wZNuBoa-cXo)에서 필요한 장면 몇개만 불펌한다. 불펌 ㅈㅅㅈㅅ.
옆면 보면 연결하는 하단과 (배터리가 든)몸통을 연결하는 부분이 있다. 아래 사진의 노란 네모.
유튜버는 저걸 일부러 땄는데, 나는 몸통 상단부 기판을 빼보려다가 의도치 않게 뽑았다. 무튼 떼고보자.
몸통의 상단은 배터리와 연결된다. 무선충전기가 과충전을 방지하는 원리가 도움이 될까 싶어서 찾아보았다.
'배터리 완충 인식하는 원리'
'배터리 보호회로모듈(PCM, Protection Circuit Module)'
자료에는, 상시로 전압과 전류를 확인해, 일정기준을 넘어가면 제지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저 상부기판의 배터리 인식장치에 어떤 문제가 있을 것이라 가설을 세웠다.
(주의: 상부기판을 아래처럼 열다가 얇은 플라스틱 부품이 깨져, 완전히 안닫힐 가능성도 있다. 내가그랬음.)
상부기판을 열고 전류인식부분으로 추정되는 곳(사진에서 빨간색으로 가리킴) 위에 보호종이는 그대로 두고, 커터칼 넓은 면으로 좀 눌러줬다.
그리고 적당히 닫아서 확인해보니, 빨간불이 들어왔다.
각도가 아주 안맞으면 또 초록불로 바로가는데, 이전처럼 뭔짓을 해도 초록불만 뜨는 ㅄ같은 일은 없었다.
좋아, 이제 충전인식오류 문제는 해결했다.
음악 듣고있으면 고주파 들려서 귀가 아픈 느낌이 나는데 심리적 요인으로 추측된다.
4. 과충전 방지되는지 점검
3번 과정으로는, 충전이 20% 까지만 되는 부분을 그 이상 충전가능하게 고친 것이다.
그러면서 PCM 인식 범위를 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검증되지 않은 문제 가운데 중요한 것인, 과충전 방지가 안되어서 배터리 폭발 위험이 있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버즈라이브 실충전 해본 사람의 경험담(링크)을 보니 2시간반 걸렸다.
그리고 이어폰 자체배터리 용량은 버즈1 58mAh, 버즈라이브 60mAh이니 편의상 같다고 두겠다.
그렇다면 2시간 반이 넘게 충전시켰을 때, 초록불이 들어오며 충전을 멈추는지, 아니면 PCM이 일시/영구 고장나서 빨간불이 계속 들어오며 과충전으로 가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이글 쓰고 며칠뒤에 점검하였다.
1003 ~ 1255 약 3시간 충전, 1342~1410 약 30분 충전. 초록불.
버즈라이브 참고자료보다는 조금 더 길게 충전되었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혹시모르니 하루종일 충전하기보단, 4시간 정도 충전하고 코드 빼는게 좋겠다.
충전 과정 일부만 촬영
충전률 100%는 못 만들고 95% 유지되는데, 그정도 불편함은 감수가능.
1230에 이미 완충되었다는군.. 뭐지?
5. 과방전 문제 지속됨
실제로 들을때 고주파 문제는 못 느꼈다.
그런데 이제는 과방전(over-discharge) 문제가 있다. 어쩌면 실제충전량이 배터리의 20%인데 표식으로는 100%로 보여주어 생기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5분에 5%씩 닳는다.ㄷㄷ 70%가 20분만에 50%
그런데 다시 페어링하니 다시 70% 떠있고 완전 개판이다.
정말 프로토타입을 팔아먹었나 싶은 수준인데?
6. 과방전 문제 뜬금없는 해결법?? 저전압 충전기 사용?
2022.11 초에 일어난 일. 늘 멀티충전기 쓰는데, 갤럭시 크래들을 2A 포트 대신 1A 포트로 충전시키니까, 버즈 본체가 충전오류 없이 충분히 충전된다. 오류없는 기간은 대략 3일정도 지속되었다. 보통 1시간 정도쓰면 알림 삐비빅 울리거나 울린뒤 꺼져버리는데, 그런 문제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나타난다 하더라도 간헐적으로 하루 나타나는 듯?
그러나 이는 거짓이었다. 본품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7.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방문: 교체 외엔 답이 없다.
신품이 6만원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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